인터뷰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청년 자립·성공, 행복까지 챙긴다"

2019-05-15 11:24:43 게재

오는 10월 청년희망축제

"수도권에서 땅값이 비싼 곳이 안양입니다. 그러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정착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안양은 점점 나이든 도시가 되어 가고 있는데, 청년층이 많아야 역동적이고 소비도 활발해집니다. 그래서 청년정책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최대호(사진) 안양시장은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를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만들기로 정했다. 저성장의 장기화, 산업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한 청년실업 문제는 국가적 현안이기도 하지만 안양시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안양은 도시발전이 정체되면서 청년들이 떠나가는 도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시장은 "도시 정체기에 놓인 안양은 청년들이 떠나가는 도시가 되고 있다"며 "청년이 살아야 안양이 살아나고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양시는 지난 2월 2019년 청년정책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에는 청년실업, 주거난, 생활불안정 등 청년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 시장은 "청년 문제는 청년실업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 현상 심화와 고립 등으로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삶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청년의 자립, 성장, 행복까지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종합계획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종합계획에는 청년과의 소통 및 참여확대를 통한 청년 친화정책 발굴 및 추진, 다양한 취업·창업기회 확대를 통한 청년역량 강화, 청년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청년행복 정책 등이 담겼다.

시는 최근 청년 동아리 지원과 축제 기획단 모집에 나섰다. 이달 12일까지 '청년동아리 지원 사업'을 공모 했다. 안양시 청년동아리 지원 사업은 청년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다양한 청년 활동 모델 발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 청년동아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안양시 거주 청년 또는 안양시 소재 대학 재학이나 직장 재직 청년 5명이상으로 구성된 동아리다. 활동분야는 문화예술·토론, 글로벌, 창업, 일자리, 문제해결 등 다양하다.

시는 또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오는 10월 '제1회 안양청년희망축제'를 개최한다. 지역 청년들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한마당으로 시는 이달 21일까지 행사에 참여할 축제기획단을 모집한다.

한편 최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8가지 청년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 청년창업기업 100개 집중 육성, 전통시장 내 복합청년몰 조성 등 일자리 정책을 비롯해 석수 청년스마트타운 조성, 인덕원 청년스마트타운 조성, 맞벌이 부부를 위한 공공어린이집 설치 등을 공약했다.

최 시장은 "청년문제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청년들이 돌아오고 안주할 수 있는 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청년정책관을 신설하고, 청년정책서포터즈를 꾸려 청년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이 안양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안양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청년들도 여러 여건이 어렵지만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근자필성이란 말처럼 믿음을 갖고 노력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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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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