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동북아크루즈 급랭

2020-02-10 11:29:02 게재

부산항 입항 2척 취소, 3척 유동적 … 대만은 국제크루즈선 입항 전면금지

연평균 20% 수준으로 성장하던 아시아 크루즈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파장으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11일과 12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이 취소된 데 이어 이달말까지 입항할 예정인 다른 3척의 일정도 유동적이라고 9일 밝혔다.

9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이 텅비어 있다. 일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제크루즈선 부산 입항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김인영 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부 과장은 "입항 예정된 선사에 확인하니 "이 상태로는 동북아시장에 크루즈선을 운영하기 힘들 것 같다"며 "운항 스케줄을 급속히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위생복리부는 지난 6일 크루즈 여행객의 '신종 코로나' 감염이 늘어나 국제 크루즈선의 대만 입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은 자국에 입항한 크루즈선에서 집단 감염자가 발생해 승객을 선내에 격리한 상태다.

홍콩과 대만을 출항해 11일, 12일 부산으로 올 예정이었던 크루즈선 중 홍콩발 크루즈선은 발열환자가 있어 입항이 취소됐고 대만발 크루즈선은 대만당국의 조치로 출항을 못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2월 중 부산항으로 들어오기로 한 크루즈선 10척 중 5척은 승객과 선원이 내리지 않고 용품이나 유류 등을 공급받기 위해 온다며 이들 선박은 예정대로 기항한다고 덧붙였다.

인천항만공사(IPA)도 3월 입항할 예정인 크루즈선의 입항이 유동적이라고 9일 밝혔다.

김영국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팀장은 "지난달 30일 이후 중국과 인천을 오가는 훼리선박 10척은 여객수송이 중지됐고, 크루즈는 3월말 한척의 입항이 예정돼 있지만 선사에 확인한 결과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아시아 크루즈시장은 2008~2017년 연평균 19.8% 고속 성장했고 2027년까지 연평균 3.7%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일본은 올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외국 크루즈 기항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6개 거점 항만에 해외 크루즈선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일본의 크루즈관광객은 2016년 199만명, 2017년 250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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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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