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의 싱가포르 등 여행 최소화 권고 유감"

2020-02-13 10:58:36 게재

한국여행업협회

"불안 심리 치유"

한국여행업협회는 11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중국 이외의 제3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지역이라 발표한 6개 지역에 대해 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관광산업은 상호교류가 근간" = 여행업협회는 '중수본은 국민의 불안한 심리 치유도 생각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6개 국가 모두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발표는 상대국에도 한국 여행을 규제할 수 있는 명분을 줘 상호교류가 기본인 관광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우려스러운 내용"이라면서 "이번 발표 후 외교부는 여행경보단계 조정 계획이 없음을 밝혀 소비자와 업계 간 분쟁만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여행업계는 직격탄을 맞아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어 10만여명에 이르는 종사자들의 고용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수본은 이제부터 정부의 대응 정책을 믿고 개인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이번 사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조속히 일상생활로 돌아가도록 국민의 불안한 심리 치유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여행업협회는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상황반을 운영해 △일일 여행업계 동향 파악 및 문화체육관광부 소통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 및 애로사항 파악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 차원의 대책반과 연계해 업계 지원 확인 △코로나19 진행상황에 따라 시기별·단계별 대응사항 전파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행업협회에 따르면 3일 주요 12개사 기준 아웃바운드 취소현황은 6만1850명으로 299억원 규모이며 인바운드 취소현황은 470팀, 1만877명으로 약 65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여행업협회는 이에 정부 요청사항으로 △중국여행 취소에 따른 여행사 손실 지원(취소수수료 및 단체 비자비용 등 기타 발생경비에 대한 손실 보전) △세제혜택 및 운영자금 지원(국세 지방세에 대한 감면 및 납부기간 유예, 관광진흥개발기금 긴급 특별지원, 기 융자 건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 △고용유지를 위한 관광 여행업계 특별지원금 지급(고용유지 및 신규채용에 따른 별도 예산지원) △한일 관광교류 조기 정상화 요망(정부차원의 조속한 한일관계 개선 노력) △인·아웃바운드 유치 다변화를 위한 활동지원(여행시장 확대 및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홍보비 지원) 등을 밝힌 바 있다.

◆관계부처 합동, 지원책 마련 =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6일 관광업계를 포함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 대한 세정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내국세의 경우 자영업자 관광업 등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납세자를 대상으로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지역 납세자와 의료 관광 여행 공연 음식 숙박업 등이 포함된다.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신고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까지 연장 △고지된 국세는 최대 9개월까지 징수 유예, 체납처분 집행은 최장 1년까지 유예 등을 지원 내용으로 한다. 지방세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 여행 공연 유통 숙박 음식업 등 업체를 대상으로 △신고 납부 기한 연장 △징수 및 체납처분 유예 △지방세 감면 등을 지원한다.

한편 여행업협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강당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를 위해 고용노동부의 제도인 '고용유지 지원제도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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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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