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 연방 긴급예산 10조원 투입

2020-03-06 11:23:48 게재

하원 통과 하루만에 승인 트럼프 요청안의 3배 규모

코로나19의 감염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워싱턴 정치권이 긴급예산 83억달러(약 9조8000억원)를 승인해 투입하고 총력지원에 나섰다.

83억달러 가운데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치료제, 백신 개발 등에 30억달러를 쓰고 연방, 주, 로컬 공중 보건당국에 22억달러를 내려 보내며 10억달러는 해외에서 사용하게 된다.

항공사 대표의 '코로나19' 대응책 경청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책 논의를 위해 백악관에서 미 항공사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더그 파커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오른쪽 두번째)의 말을 듣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연방의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데 83억달러를 비상 투입하는 긴급예산안을 상원에서는 96대 1, 하원에선 415 대 2 라는 사실상의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 집행에 돌입했다.

최종 확정된 83억달러의 긴급예산 가운데 77억6000만달러는 코로나19 퇴치 예산이고 5억달러는 메디케어 제한을 일시 유보해주는데 필요한 것이다. 코로나19 퇴치 긴급 예산 가운데 30억달러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투입된다. 22역달러는 연방과 주별, 로컬 정부의 공중보건 담당 기관들에게 지원돼 코로나 검사부터 감염자치료, 감염경로추적, 격리치료 등에 쓰이게 된다.

최종 확정된 워싱턴 정치권의 83억달러 지원패키지는 코로나 사태가 크게 악화되기 전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25억달러 보다 3배이상 늘어난 것이지만 민주당 척슈머 민주당 상원대표의 85억달러 제안보다는 약간 적은 것이다.

트럼프행정부는 당초 25억달러의 긴급 예산을 추진하다가 미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대폭 증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주당 상원의 85억달러 제안을 받아들였다. 트럼프행정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19가 미국경제의 고용과 소비, 성장에 가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해 놓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금융위기와 불경기 때였던 2008년후 12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나 한꺼 번에 내리는 초비상조치를 취했다.

워싱턴 정치권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봉급에서 원천징수되는 페이롤 택스의 일시적 삭감과 납세자들에 대한 리베이트 체크 제공, 사회기반시설 국책공사 등 코로나 불경기를 차단하려는 비상조치들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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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