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조달러 추가 돈풀기 돌입

2020-04-10 11:14:32 게재

2조3000억달러 전방위 자금지원 … 공화·민주, 추가증액 규모 협상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긴급 구호 자금으로 3조달러 이상의 패키지를 결정한 워싱턴이 또다른 3조달러 추가 돈 풀기에 나섰다.

연방준비제도가 2조3000억달러의 전 방위 공급에 돌입한데 이어 백악관과 연방의회는 2500억달러냐, 아니면 5000억달러냐 긴급 증액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실업수당 신청서 받는 미국인 |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실업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차량에 탑승한 채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의 존 F. 케네디 도서관 앞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실업수당 신청서를 건네받고 있다. 하이얼리어 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2조3000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모든 규모의 기업체와 가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2조300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2조3000억달러 가운데 일반경제(메인스트리트) 융자 프로그램에 6000억달러를 공급해 주로 중소업체들에게 지원하게 된다.

또 종업원 1만명까지 또는 25억달러 이하의 매출을 기록해온 중대 기업들에게 4년 만기로 융자해주는 프로그램에 4540억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연준은 회사채와 개인소비자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3개 비상기구를 통해 8500억달러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방채 매입에 5000억달러를 제공해 주정부와 로컬정부들을 지원하게 된다.

백악관과 연방의회는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구호 패키지중에서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중소 업체 지원금으로 2500억달러를 긴급 증액하자는 공화당과 이를 5000억달러로 두 배 늘려 지역사회와 지역경제, 지역정부 지원을 추가하자는 민주당이 본격 협상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중소업체 지원 2500억달러를 긴급 증액하되 커뮤니티 뱅크들을 통한 지원을 보다 확대 하고 2500억달러를 추가해 지역정부 지원에 1500억달러, 지역 의료시설 지원에 1000억달러를 추가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2500억 내지 5000억달러 증액은 2조3000억달러 코로나19 지원 패키지에 추가되는 것이며 워싱턴 정치권은 1조달러 이상의 4차 구호 패키지도 벌써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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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