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에 효과 좋은 '단호박'

2021-07-09 16:21:01 게재

다리에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을 개선하려면 적정 체중 유지와 함께 굽이 높은 신발이나, 너무 조이는 스키니진과 레깅스 등의 옷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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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동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는 "젊은 여성의 경우 하이힐 스키니진 레깅스 등이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하지정맥류로 이어지기도 한다"면서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가 아닌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하는 혈관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활습관 개선과 혈관 내 시술 등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하지정맥류 환자의 증상 관리를 위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추천한다. 꽉 조이는 옷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데, 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어야 하는 걸까. 김 교수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는 다리에서 가장 두꺼운 허벅지를 강하게 조이고, 상대적으로 얇은 종아리 부분은 약하게 조이는 반면, 압박스타킹은 단계별로 압박의 정도를 다르게 제작해 발목과 종아리를 허벅지보다 더 강하게 조여준다"고 설명했다.

혈액순환이 잘 되려면 혈액을 다리 아래에서 위로 올려줘야 하는데, 허벅지를 조이는 스키니진은 압박스타킹과는 반대로 정맥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태훈 한의원 원장은 "증상이 경미할 때는 압박스타킹을 사용하거나 잘 때 발밑에 베개를 받쳐 다리를 올리고 잠을 청하면 좋다"면서 "단호박처럼 혈액순환과 부종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식이섬유와 미네랄, 비타민 A·B·C·E가 풍부한 단호박은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혈액순환을 돕고,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토마토 양파 마늘 생강 미역 등의 식품도 하지정맥류 증상 개선에 유익하다.

홍정아 리포터 ja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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