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상호 한국폴리텍Ⅱ대학 학장

학위보다 취업, '좋은 일자리'로 졸업

2021-08-31 11:48:59 게재

■학장으로 취임한 지 2달째다.

이상호 학장은│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올 3월까지 고용노 동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대 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전문위원, 국회 정책보좌관, 민주노총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7월부터 한국폴리텍Ⅱ대학 학장직을 맡고 있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 최일선 대학의 학장으로서 명예보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도래, 학령인구 감소 등 대내외 여건은 쉽지 않지만, 경인지역 고용의 지속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위기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이미 2021학년도 모집에서 일부 수도권 대학을 포함해 지방대학은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최신 노트북부터 1학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도 등장했다.

결국 차별화가 경쟁력이다. 우리 대학의 경쟁력은 좋은 일자리에 갈 수 있는 직업능력개발이다. 매년 학과개편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생들 취업만족도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입학선물로 '아이패드'를 주는 대신, 졸업선물로 학생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취업률이 높은데 특별한 비결은.

현장중심 실무교육이다. 산업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탄탄한 교과과정 개발을 통해 실습효과를 높였다.

또 다른 비결은 대학 교수진의 제자 사랑이다. 우리 대학 교수들은 학생들의 성공취업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진로상담 직업교육 현장훈련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부분이 취임 후 가장 놀란 부분이기도 하다.

체계적인 취업 컨설팅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재학생 누구에게나 대학 내 경력개발센터를 통한 1:1취업 컨설팅이 제공된다. 직업능력 개발, 취업성공 전략 등 교양과정은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필수코스다. 이것이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에 강한 이유다.

■임기 내 대학 경영목표가 있다면.

포스트 코로나시대 우리 대학이 평생능력개발을 통한 전문교육훈련기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디지털·그린 인재 양성에도 선도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교과개편과 장비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 일자리 선도대학으로서 지역 내 일자리를 원하는 누구나 쉽게 직업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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