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로운 회계감독기구 내년 출범

2022-02-04 11:35:56 게재

감독당국, 예산·인력 확대

기업회계 공개조사도 늘려

영국이 기업의 회계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새로운 회계감독기구가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정부는 최근 회계감독기구의 예산과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는 회계개혁이 진행되는 중요한 과도기에 감독당국의 전략과 우선순위 등이 포함된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WSJ는 "FRC는 영국정부가 2019년 발표한 새로운 회계감독기구인 '감사보고지배구조당국(ARGA)'으로 바뀌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ARGA는 2023년에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FRC를 대체할 ARGA의 감독권은 대폭 강화된다. FRC는 회계업무를 담당한 이사에 대해서만 제재조치를 할 수 있지만 ARGA는 기업의 회계감사와 내부통제 실패 등의 문제와 관련돼 있는 이사회 구성원 전체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FRC는 올해 예산을 전년 대비 17.7% 늘리기로 했다. 또한 내년 3월까지 직원 수를 전년 대비 17% 증가한 489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계감독당국은 향후 기업회계 공개조사도 더 늘릴 예정이다.

"'기후위험 의무공시' 영국 감독당국 역할 커져" 로 이어짐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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