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익 40% 증가

2023-10-25 11:32:59 게재

매출 7.5% 늘어

누적 수주액 500조원 넘어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오전 실적설명회를 열고 3분기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7조6482억원) 대비 7.5% 상승, 전분기(8조7735억원)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5219억원) 대비 40.1%, 전분기(4606억원) 대비 58.7% 상승했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 공제 금액은 2155억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는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EV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라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ESS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성장기로 삼겠다는 뜻이다.

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또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화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를 비롯해 망간 리치(Mn-Rich), LFP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말까지 누적 집행한 설비투자비는 7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6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연간 10조원 이상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 잔고는 10월 기준 도요타와 계약을 포함해 500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수주 실적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기차용 LFP배터리는 2026년 생산목표라고 밝혔다. 3분기부터 중국 남경공장에서 LFP 셀 생산을 시작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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