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향·뉴스버스 기자 압색

2023-10-26 11:17:44 게재

'대선 허위보도' 혐의

수사 대상 언론사 확대

지난 대선 국면에서 허위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경향신문과 뉴스버스 기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신학림-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다른 매체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2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전직 기자 1명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2021년 10월경 국민의힘 유력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향신문은 2021년 10월 여러 건의 기사를 통해 당시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조씨의 혐의를 인지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버스도 대검 중수부가 조씨와 주변 계좌추적까지 해놓고 입건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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