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정유 탄소감축·친환경 정조준

2023-10-26 11:12:08 게재

LG화학 폐페트 재활용

SK이노 맹그로브숲 복원

GS칼텍스 탄소발자국 검증

정유와 화학회사들이 탄소감축과 친환경사업에 적극 나섰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친환경 소재를 만들거나 맹그로브 숲 복원을 지원하고 있다.

LG화학은 26일 폐페트(PET)병으로 바닥재 원료인 친환경 가소제를 만들어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가소제는 폴리염화비닐의 유연성과 탄성을 향상시키는 필수 첨가제다. LG화학이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는 기존제품 대비 탄소발생량이 대폭 감소해 12월부터 생산된다. LG화학은 미국의 글로벌 재생표준인증 GRS를 획득했다. 이는 재생원료를 20% 이상 포함한 친환경 제품 인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현지시각) 피지 수도 수바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11월부터 피지 바누아 레부섬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에 착수한다.

맹그로브는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한다.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이다.

GS칼텍스는 25일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탄소발자국 검증 의견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GS칼텍스는 지분투자회사인 에코지앤알과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에 대해 '전과정평가'(LCA)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연구원과 LCA 방법론에 근거해 탄소발생량을 산정, 국내 최초로 DNV 3자 검증을 완료했다. DNV는 생명 재산 품질 보호를 목표로 1864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인증기관이다.

GS칼텍스는 7월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에코지앤알 지분 70%를 인수했다.

자동차 유래 폐플라스틱의 탄소발자국에 대한 3자 검증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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