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지아공장 계획대로 가동"

2023-10-27 11:30:16 게재

3분기 실적 설명회

"비용 원가절감 대응"

현대차는 26일 최근 전기차 판매 속도 둔화에도 중장기 전기차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의 가동 시점을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에 어느 정도 허들(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전기차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허들 때문에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개발을 늦추는 것은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판매 계획을 수정하겠느냐는 문제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저희가사업 계획을 세울 때는 한번 수립된 장기 계획을 그대로 갖고 가진 않는다"며 "전기차 차종별로 내년 판매 계획이 약간 낮아질 수는 있지만 총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2025년 양산 예정으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으로 자동차 노동자의 임금을 4년간 25% 인상하는 안이 합의된 것과 관련, 비용 상승분은 원가 절감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앨라배마 공장이나 지금 짓고 있는 HMGMA도 임금 인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25%라는 동일한 금액으로 가야 할지는 협상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 물류비를 절감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고, 원자재 비용이 한창 오를 때에 비해 하락하고 원가 절감 요인 등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영업이익이 3조82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1조6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4605억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자동차 판매는 104만5000대를 돌파했다.

범현주 이재호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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