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작가, 어린이 민담집 펴내

2023-11-15 11:43:33 게재

"내 소설은 민담 리얼리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확장

황석영 작가가 어린이 민담집을 펴냈다. 황 작가는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달 출간된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 시리즈(아이휴먼, 각권 1만3000원)에 대해 밝혔다.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은 5권이 출간됐으며 50권의 책, 150개의 이야기로 완성될 예정이다.

황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민담 리얼리즘'이라고 밝혔다. 민담은 격동의 한국 현대사와 더불어 황 작가의 작품 세계의 원천이 돼왔다. 황 작가는 "역사로부터 민초들의 일상을 복원해내는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역사로 넘어가기 전에 민초들의 이야기, 민담이라는 양식이 있다는 것에 주목하게 됐다"면서 "내 소설은 민담 리얼리즘이라고 스스로 이름 짓는 것은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민담은 작품의 배경이 아닌 주인공으로 펼쳐진다. 황 작가는 시리즈를 위해 민담을 엄선하고 새롭게 집필했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형된 민담의 원래 이야기를 20여년 동안 수집했다. 다양한 시대에 다양한 관점으로 기록된 민담집들도 탐색했다. 같은 내용이지만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을 찾아 비교하는 작업도 거쳤다.

나아가 '황석영의 어린이 민담집'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도 확장돼 전세계, 여러 세대의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휴먼큐브 출판그룹은 '푸리미디어'라는 콘텐츠 회사를 설립했다. 'K-콘텐츠의 새로운 풀이'라는 주제로 황 작가가 새로 쓴 민담을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휴먼큐브 출판그룹은 민담을 주제로 한 체험형 공간 사업에도 나선다. 관람객들은 환상적인 공간에서 민담의 주인공이 돼 직접 이야기를 체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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