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망 시동 걸었다

2023-11-21 10:38:52 게재

광역철도 2·3단계 동시에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발주

충청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인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와 3단계가 동시에 시동을 걸었다. 충청권 지자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며 순조로운 진행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철도 2·3단계 등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전타당성조사는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전 최적의 노선, 수요 및 경제성 분석, 사업추진 논리 개발 등을 검토하는 첫 단계다. 기간은 1년이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철도 2·3단계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대전 신탄진∼충남 계룡, 22.6㎞)를 연장한 사업이다. 1단계는 올해 12월 착공해 2026년 개통 예정이다. 2단계는 기존 경부선 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22.6㎞)을, 3단계는 기존 호남선 충남 계룡∼충남 논산 강경(40.7㎞)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KTX 출범 이후 여유가 생긴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을 활용해 수도권 전철망 같은 충청권 전철망을 건설하는 것이다. 대전시를 중심으로 북쪽과 서쪽으로 뻗어나가는 형태다.

충청권 지자체들은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착공이 늦어지며 2단계와 3단계의 착공을 기약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충남 논산에서 대전을 거쳐 향후 충북 청주 청주공항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라며 "충청권 대중교통 활성화와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 역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시한 안에 시작을 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며 "사업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은 국방클러스터의 핵심 축인 계룡과 논산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시동은 걸었지만 무엇보다 경제성이 문제다.

충남도 관계자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미 반영됐다는 사실은 경제적으로 비용보다 편익이 우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신했다. 철도공단은 2단계는 364억원, 3단계는 511억원을 총사업비로 예상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이날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도 함께 발주했다.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는 현재 공사 중인 1단계(구미∼경산) 사업을 연장, 경부선 구미∼김천(22.9㎞)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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