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 '국토박물관 순례' 펴내

2023-11-22 11:59:55 게재

시대를 찾아가는 답사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유홍준 교수가 '우리나라의 전 국토는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국토박물관 순례 1, 2'를 펴냈다. 출판사 창비는 21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사옥 50주년홀에서 '국토박물관 순례 1, 2' 출간 간담회를 열었다.
유홍준 교수가 21일 서울 서교동 창비서교사옥 50주년홀에서 열린 '국토박물관 순례 1, 2' 출간 간담회에서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창비 제공


'국토박물관 순례'는 시대 순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루는 책으로 각 시대별로 해당 역사 유적이 남아 있는 지역을 찾아가 답사를 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역사적 시대 순으로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셈이다.

유 교수는 "답사기를 어떻게 마감을 하느냐, 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면서 "마침표를 찍는 의미로 지역이 아니라 시대를 찾아가는 답사기로 바꿔서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쓰려고 빈칸으로 놔뒀던 것처럼 각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들이 남아 있었다"면서 "신석기시대 주먹도끼가 발견돼 오늘날 박물관이 만들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들어갔던 속살의 이야기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1~2권으로 1권은 구석기시대부터 고구려까지, 2권은 백제부터 비화가야까지 다뤘다. 1권 구석기시대는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주먹도끼 이야기'를 중심으로 연천 전곡리를 시작으로 신석기시대 부산 영도,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 울산 언양, 고구려 만주 압록강, 만주 환인, 만주 집안을 다룬다. 2권에서는 백제 능산리 백제왕릉과 능사, 백마강과 유왕산, 신라 금관총, 노동동/노서동 고분군, 대릉원, 비화가야 창녕을 다룬다.

책은 3~4권으로 이어진다. 3권은 가야 발해 통일신라를, 4권은 고려 조선 근현대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창비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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