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 '국토박물관 순례' 펴내
2023-11-22 11:59:55 게재
시대를 찾아가는 답사기
'국토박물관 순례'는 시대 순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루는 책으로 각 시대별로 해당 역사 유적이 남아 있는 지역을 찾아가 답사를 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역사적 시대 순으로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셈이다.
유 교수는 "답사기를 어떻게 마감을 하느냐, 하는 것이 큰 과제였다"면서 "마침표를 찍는 의미로 지역이 아니라 시대를 찾아가는 답사기로 바꿔서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쓰려고 빈칸으로 놔뒀던 것처럼 각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들이 남아 있었다"면서 "신석기시대 주먹도끼가 발견돼 오늘날 박물관이 만들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들어갔던 속살의 이야기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1~2권으로 1권은 구석기시대부터 고구려까지, 2권은 백제부터 비화가야까지 다뤘다. 1권 구석기시대는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주먹도끼 이야기'를 중심으로 연천 전곡리를 시작으로 신석기시대 부산 영도,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 울산 언양, 고구려 만주 압록강, 만주 환인, 만주 집안을 다룬다. 2권에서는 백제 능산리 백제왕릉과 능사, 백마강과 유왕산, 신라 금관총, 노동동/노서동 고분군, 대릉원, 비화가야 창녕을 다룬다.
책은 3~4권으로 이어진다. 3권은 가야 발해 통일신라를, 4권은 고려 조선 근현대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창비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