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국비확보 온 힘

2023-11-23 11:10:34 게재

단체장 연일 국회 등 방문

지역마다 특색 사업 눈길

충청권 4개 시·도가 국회 등을 상대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 내년도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23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4명의 시도지사는 최근 국비확보를 위해 연일 국회 등을 찾고 있다. 이들은 정부 예산편성에서 빠진 사업은 새로 반영하거나 미지한 사업은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 시·도만의 특색 있는 사업이 눈에 띈다.

충남도는 도청이 위치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의 안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의 국비를 요청하고 나섰다. 충남혁신도시 칩앤모빌리티 영재학교 설립, 내포역 바이오 생체활성제품 글로벌 사업화 지원, 내포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홍성 반려동물 바이오 헬스테크 지원센터 건립 등이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청주국제공항 주기장 확충, 청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 확충 등이다.

세종시는 국립민속박물관 이전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비와 설계비, 세종공동캠퍼스 입주대학의 교육·연구 인프라 지원 등에 국비를 요청했다. 대전시는 현안인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사업,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 지원 등을 요청목록에 담았다.

지역 미래 먹거리인 산업은 단골 분야다. 대전시는 웹툰 IP(지적재산권) 첨단클러스터 조성사업, 인공지능 융합특구 조성, 스마트물류 기술 실증화 등의 국비를 요청했다. 충남도 역시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제조혁신공정 지원 등을 포함했다. 충북도는 전기자동차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 화재안전성 평가 기반구축, 컨테이너급 배터리 안전성 평가 기반 구축 등이다.

교통·도시 인프라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 대전시는 역세권 도심융합특구개발사업 실시계획 추진, 세종시는 스마트 국가산단 진입도로 설계비와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 종합체육시설 등을 요청하고 있다.

올해 예산만 확보하고 실제 일은 진행하지 못한 사업도 있다. 이 경우 또 다시 내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충남도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타당성 재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올해 실시설계비로 편성됐던 21억5000만원을 내년에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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