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 등·초본 발급도 장애

2023-11-23 11:11:09 게재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

22일 20분간 업무 지연

사상 초유의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엿새 만에 또 주민등록발급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정부는 일시적인 과부하라고 설명하지만, 행정망 자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오전 11시 45분부터 낮 12시 5분까지 약 20분간 전국 읍·면·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발급 업무가 지연됐다.

이번에 장애를 일으킨 시스템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주민등록 등·초본 등 관련 증명서 발급을 위한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이다.

행정망 마비 사태를 부른 새올지방행정정보시스템과는 다른 시스템이어서 최근 발생한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와 직접 관련은 없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주민등록시스템에 일시적으로 과부하가 걸렸고, 긴급조치를 통해 정상 가동됐다"며 "정부24 등 다른 전산시스템은 정상 가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와 다른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 행정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일선 공무원들도 이 때문에 행안부도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에 대한 후속대책으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TF'를 구성, 행정전산망 장애 발생의 상세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민·관 합동 원인규명을 진행 중이다. TF는 또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서도 조사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한 새올지방행정정보시스템은 물론 관련 행정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한 운영현황 등을 조사하고 개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피해 유형을 분류, 사례를 분석해 회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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