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나라장터도 한때 먹통

2023-11-24 10:37:33 게재

독일 IP 집중접속이 원인

행정망장애 일주일새 3번

조달청 나라장터 서비스가 23일 오전 1시간 정도 멈춰 섰다. 지난 17일 지방행정 전산망 새올, 22일 차세대 주민등록정보시스템에 이어 일주일 사이에 세번째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행안부와 조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쯤 나라장터 접속이 지연되거나 아예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장애는 오전 10시 21분쯤 복구됐다. 나라장터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하는 공공사업·물품구매 등 입찰이 진행되는 전자시스템이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국내에서 나라장터 입찰 관련 다량 접속이 있었고, 아울러 해외 특정 IP에서 나라장터로 집중 접속을 해 일시적인 과부하로 인한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나라장터는 지난 17일과 22일 장애가 발생한 지방행정 전산망처럼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서브 등 시스템을 관리·운용하는데,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접속장애가 발생해 입찰 기업 등에 불편을 초래했다.

관리원은 이번 나라장터 장애가 독일에 있는 1개 IP가 집중적으로 접속을 시도해 일부 접속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디도스 공격은 아니라고 판단한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은 일반적으로 여러 IP를 이용해 한꺼번에 접속량을 늘리는데 반해 이번 집중접속은 하나의 IP에서 이뤄져 기존 디도스 공격과는 형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달청은 이전 전산망 장애로 입찰 신청서 제출 마감 시간을 넘긴 입찰공고가 16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입찰의 마감 시한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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