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

2023-11-24 11:33:55 게재

태양광 전력 공급받아

500만톤 온실가스 감축

SK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계약(PPA)을 맺었다.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 등 9개 계열사와 SK E&S가 재생에너지 직접 PPA를 위한 거래협정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대표적 넷제로(온실가스 배출 제로)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직접 PPA를 체결한 그룹사는 SK텔레콤을 비롯 SKC SK실트론 SK(주)C&C SK(주)머티리얼즈 SK바이오팜 SK가스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총 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37기가와트시(GWh)로 19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SK(주)머티리얼즈는 이번 PPA 참여사 가운데 가장 많은 171GWh를 체결했다. 공급업체는 비교 견적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SK E&S가 선정됐다.

9개사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각 사 주요사업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누적 500만톤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된다. 이는 소나무 2000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SK그룹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 감축을 위한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왔다.

최태원 SK 회장도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으며 그룹 차원의 넷제로 조기 추진을 주문해왔다. SK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대 규모의 PPA 체결은 SK그룹의 넷제로 추진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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