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연장 추진 중"

2023-11-27 11:08:26 게재

3일차 인질 17명 석방

미국적 4세 여아 포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3일 차인 26일(현지시간) 총 17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고, 휴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갇혀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적신월사를 통해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등 총 17명 인질의 신병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인질을 추가로 석방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여 휴전 연장이 가시화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4살 소녀 애비게일이 오늘 가자에서 풀려난 인질 가운데 한 명"이라며 카타르와 이집트, 이스라엘 정부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휴전 개시 후 미국 국적자 석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24일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11명, 이틀째인 25일엔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8명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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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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