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6
2024
미국 대학가의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동부를 중심으로 일어난 반전 시위가 18일 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던 학생 100여명을 경찰이 연행한 사태를 계기로 남부와 서부 등 각지로 번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경찰은 진압 수위를 높이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학생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NYT는 현 상황을 두고 “1968년 반전 운동의 유령이 돌아왔다”고 평가하면서 1968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베트남전 반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한 사태가 올 8월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부 대학들은 다음달 졸업식 시즌을 앞두고 교내 정리를 위해 경찰 투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졸업식 본행사를 취소하는 학교도 나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음 달 초순 졸업식이 예정된 서부 서던캘리포니아대(U
04.2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전(현지시간)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등 해외 안보지원 예산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법안에 서명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몇시간 내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탄약, 대포, 로켓 시스템, 장갑차 등을 위한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나는 운송이 바로 시작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좀 더 쉽게 이뤄져야 했고, 빨리 처리됐어야 했다. 이제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직후 미 국방부는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해 10억달러(약 1조378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공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탄약과 포탄, 브래들리 보병 전투차량, RIM-7 및 AIM-9M 방공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요청했던 사거리 300km의 신형 ‘에이태큼스(ATAC
04.24
미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으로 미군이 보유한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 넘기고 빈 무기고를 새 장비로 채우면 낡은 무기를 현대화해 군사력을 업그레이드하는 효과가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국방 전문가인 매켄지 이글렌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에서 미국 의회가 처리하려는 추가 안보 예산안에 대해 “이 예산은 사실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과 장병들에게 오래전에 해야 했던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안보 예산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등에 지원한 무기 재고를 보충하는 용도로 295억달러가 책정됐으며, 이 예산의 4분의 3 이상이 미국에서 소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무기를 생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미군이 보유한 기존 무기를 먼저 우크라이나에 보낸 뒤 미군이 필요한 무기는 새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이글렌 선임위원은 이런 지원 방식을 두고 “미 육군에게 도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과 미국의 연합 군사훈련을 맹비난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비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낸 ‘적반하장의 억지는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 제목의 담화에서 “올해에 들어와 지금까지 미국이 하수인들과 함께 벌린 군사 연습은 80여 차례, 한국 괴뢰들이 단독으로 감행한 훈련이 60여 차례나 된다”며 “지역 정세 악화의 주범들이 과연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한미와 일본이 진행한 각종 연합훈련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미국이 일본, 한국 괴뢰들과 함께 우리를 겨냥하여 거의 매주 쉴 새 없이 감행하고 있는 각종 군사연습만을 놓고 보아도 지역의 정세가 불 달린 도폭선과도 같이 긴장 상태로 치닫고 있는 원인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과연 누가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진범들인가”라면서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 지역의
04.23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상당수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작원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이스라엘이 이 문제를 조사한 유엔 독립기구에 증거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카트린 콜로나 전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끄는 유엔 독립조사기구는 검토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지적했다. 다만, 독립조사기구는 UNRWA가 중립성을 보장하고 기부자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직원들에 대한 보다 강력한 심사 등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월 UNRWA의 가자지구 직원 1만3000명 중 12명이 지난해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UNRWA 직원 450명 이상이 하마스 공작원이라는 의혹을 추가로 터뜨렸다. 이스라엘의 주장에 미국을 포함한 16개 주요 기부국은 올해 UNRWA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약 4억5000만달러 상당의 자금 지원
04.22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 인질 구출을 위해 며칠 내로 유월절 기간 중에 하마스에 “추가적이고 고통스런 타격”을 가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하원이 260억달러(35조8540억원)의 이스라엘 지원안을 통과시킨 지 하룻만에 나온 발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발표한 유월절(유대민족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명절, 4월 22~30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불행히도 하마스는 모든 인질 석방 제안을 거절했다”며 인질 석방을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국내 비판을 반박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7일 기습 공격으로 하마스에 납치된 129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인질 가족들과 지지자들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정부에 협상 타결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촉구하는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하마스는 극단적인 입장에서 물러서
04.19
인구 14억명의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 인도가 19일(현지시간) 6주간의 총선 대장정에 들어갔다. 9억7000만명에 이르는 인도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무자파르나가르 등 전국 102개 지역구에서 투표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마지막 투표일인 6월 1일까지 28개 주와 8개 연방직할지에서 총 7단계로 치러지는 44일간의 일정이다. 개표는 6월 4일 하루 동안 이뤄지고 결과도 당일 발표된다. 최다 득표자 1명이 당선되는 소선구제인 이번 총선에선 임기 5년의 연방 하원의원 543명을 선출한다. 유권자들은 히말라야 산악지역과 밀림, 사막 등 오지를 포함한 전국 105만여개 투표소에서 전자투표기(EVM)를 이용해 한 표를 행사한다. 이번 총선은 집권 여당 인도국민당(BJP)이 친여권 정당들과 손잡고 결성한 국민민주연합(NDA)과 제1야당 인도 국민회의(INC)가 20여개 군소 야당 등과 연대해 꾸린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정치인인 아웅산 수치(78) 미얀마 전 국가고문이 교도소 독방에서 가택연금으로 구금 상태가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민 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무더운 날씨로 인한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수치 전 고문을 가택 연금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날씨가 매우 덥기 때문에 아웅산 수치 뿐만 아니라 예방 조치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 특히 노인 수감자들을 열사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정은 수치 고문 가택연금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혹서기에만 일시적으로 수감 장소를 옮긴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현지 매체들은 전날 오전 수치 고문이 수도 네피도 교도소에서 외부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미찌마는 수치 고문과 윈 민 전 대통령이 각각 네피도 자택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군정은 섭씨 40도 안팎의 날씨를 이유로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군부가
04.18
사단법인 한·중남미협회(회장 한병길 대사)는 외교부와 공동으로 다음달 10일 고양시 소재 중남미문화원(설립자 이복형 대사 부부)에서 ‘라틴포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 2월 이루어진 한-쿠바 수교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신정환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장의 발표와 중남미 문화와 역사에 대해 김우중 신한대학교 특임교수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 중남미 문화체험의 일환으로 중남미문화원이 소장하고 있는 중남미지역 유물과 예술품 감상 등의 일정도 준비돼 있다고 협회는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병진 외교부 중남미국장 및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장관, 양성철 전 주미국대사, 신숭철 한·중남미협회 명회회장 등 주요인사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남미 간의 상호이해와 우호친선을 위해 지난 1996년 창설된 한·중남미협회는 매년 ‘한・중남미 비즈니스포럼’과 함께 특정 주제에 대한 포럼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 철강 제품 등에 대한 대폭의 관세 인상 예고로 중국 때리기에 나서 미중간 무역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에 위치한 주요 경합주에서 노동자의 표심이 핵심 변수로 꼽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적으로 대중국 강경정책을 내놓는 양상이다. 이미 인공지능(AI)과 반도체장비 등 첨단기술 경쟁으로 부딪히고 있는 미중 통상 갈등이 미국 대선과 맞물려 일반 무역 분야로까지 전면화할 기세다. 중국산 철강 등에 대한 관세 3배 인상 방침을 밝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국 정부와 중국 철강회사가 보조금을 매개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의 대표적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철강노조(USW) 본부를 찾아 노동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 철강 회사들은 중국 정부가 묵직한 보조금을 제공하기 때문
04.17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1년 5개월 만에 화상 회담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 초 전화 통화로 대화 모드를 이어가는 속에 한동한 단절됐던 양국 군사채널이 복원되는 모양새다. 미 국방부가 발표한 대변인 명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은 16일(현지시간) 화상 회담를 하고 국방 관계, 역내외 안보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에서 오스틴 장관은 미중 양국간 군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이란 입장을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따라 보장된 공해상의 항해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 문제와 관련,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과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오스틴 장관은 둥쥔 부장과 러
04.16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뒤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본토를 공격당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반격 여부와 관련,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전시 내각이 이란에 “분명하고 강력하게” 반격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무반응으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채널 12는 이런 차원에서 다수의 보복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선택지는 모두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이라고 전했다. 또 전시내각은 이 가운데서도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된 미국 등 동맹과의 연합을 무너뜨리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려 하며, 미국과 행동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미 악시오스에 보도에 따르면 전시내각 일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04.15
이스라엘의 ‘영사관 공습’에 따른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르면 1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란의 보복 공습 하루 뒤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는 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이란이 격한 설전을 주고받으며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끝이 났다. 미국과 서방이 중동 전쟁으로의 확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열쇠를 쥔 이스라엘의 행보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다만 “이 당국자들은 양국 모두가 승리감을 지닌 채 다시 거리를 둠으로써 확전을 제한할 출구가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달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
04.12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방북 첫날인 11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밝혔다. 최 위원장도 분야별 교류·협력을 심화하자고 화답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날 오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자오 위원장은 13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해 ‘북중 우호(친선)의 해’ 개막식 행사 참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최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은 조선(북한)측과 함께 올해 양국 친선(우호)의 해를 기회로 삼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며 인적·문화적 교류 추진, 전략적 협조 강화, 중조(북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첫 3자 정상회의를 갖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는 공세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3자 정상회의를 연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보이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세 정상은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국방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취재진에게 이번 회의가 세 나라 “파트너십의 새 시대”를 열었다면서 “일본과 필리핀을 향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항공기, 선박, 군대에 대한 어떤 공격에든 우리의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을 발동할 것”이라며 남중국해 섬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
04.1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최고위급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군정대학을 현지 지도한 김 위원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전쟁 준비에 더욱 철저해야 할 때”라며 “단순히 있을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에 보다 확고하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의 수적, 군사기술적 우세를 사상과 전법의 우세로 타승하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변할 수 없는 전승의 법칙”이라며 “당중앙의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을 주문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보도에서 “우리나라 군사교육의 최고 전당”이라고 처음 언급된 바 있다. 김정일군정대학은 일반 장교를 양성하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과는
주요 외국 언론들이 10일 실시된 한국 총선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투개표 결과를 속속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날 범야권이 200석 안팎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한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시점부터 “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총선이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한국 정국 전망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자정을 넘기면서 야당의 승리가 굳어져 가자 이번 선거가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신임 투표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출구조사와 진행 중인 개표 결과로 볼 때 진보 성향의 야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확정되면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을 레임덕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 방송 역시 이번 선거가 “윤석열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외교정책 성과 외에 성과가 거의 없이 퇴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AFP 통신은 출구조사 결과에서 야당이
04.09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한 미국, 영국, 호주 3국의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일본과 손잡고 첨단 군사기술을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오커스 3국의 국방부 장관들은 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일본의 강점, 그리고 일본과 오커스 3국 간에 긴밀한 양자 국방 협력관계를 인식하며 일본과 오커스 ‘필러 2’의 첨단역량 프로젝트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재래식으로 무장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호주에 제공한다는 계획인 필러 1, 그리고 3국이 첨단 군사역량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인 필러 2를 추진하고 있다. 3국은 해저, 양자 기술, 인공지능(AI)과 자율무기, 사이버, 극초음속과 대 극초음속, 전자전, 국방 혁신, 정보 공유 등 8개 분야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는데 그 진척 정도에 따라 3국 외 국가들과도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3국은 공동성명에서 “오커스 3국은 필러 2 개별 프로젝트에 다른 협력국을 추가로 참여시키기 위한
미국이 새로운 가자지구 휴전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계속된 협상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새 중재안을 전했으며, 여기에는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규모를 900명으로 200명 정도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고 CNN은 전했다. 또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때문에 남부로 피란한 주민을 원래 살던 북부로 제한 없이 복귀시키는 방안도 중재안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 같은 두 의제는 지금까지도 접점을 찾기 힘든 것들로 전해진다.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가운데 누굴 얼마나 석방할지는 휴전 협상이 시작된 이후 최대 쟁점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지하 인프라가 빼곡한 북부로 남부 피란민들이 복귀하는 데에 특히 예민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이스라엘 철군과 맞물려 하마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04.08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이날 이집트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모든 당사자 사이에서 기본 사항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알 카헤라 뉴스를 인용해 “핵심 이슈에 대해 모든 당사자 간에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알 카헤라 뉴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중재국인 카타르 대표단이 현재 카이로를 떠난 상태이며, 이틀 안에 다시 카이로로 돌아와서 최종 합의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고 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도 곧 카이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4자 협상대표들이 카이로에 복귀하면 이틀 동안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 아래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뉴스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