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자 목간 '궁예의 나라' 흔적
2023-11-28 11:11:58 게재
"한반도 출토 중 글자수 최다"
태봉 관련 첫 문자 자료 주목
28일 학계에 따르면 양주시와 기호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0∼21일 한국목간학회 소속 연구자 6명과 함께 대모산성에서 출토된 목간 내용을 판독하는 회의를 열었다.
검토 결과 목간에는 총 8행에 걸쳐 123자의 글자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목간 하나에 기록된 문자를 보면 국내에서 가장 많다.
경북 경산 소월리 유적에서 출토된 신라 목간은 5면에 걸쳐 약 98자의 글자가 확인돼 글자 수가 최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20자 이상 많다.
후삼국 시대에 궁예(?∼918)가 세운 태봉의 최초 문자 자료로 당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사실도 파악돼 고대사 연구에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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