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운영사 구할 수 있을까?

2023-11-29 10:59:19 게재

서울교통공사 운영 손절

인천·대전도 참여 불투명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가 위탁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9월까지만 철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큰데다 수익성도 낮아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포시는 앞으로 5년 더 위탁운영할 계획이어서 후속 사업자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한 2019년 9월부터 5년간 철도 운영을 맡았던 서울교통공사가 내년 9월 위탁 운영기간 종료 이후에는 운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내년 9월에 정상적으로 위탁 기간이 만료되면 더는 운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운영을 연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었지만 최근 혼잡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져야 할 책임 부담이 컸던 셈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김포시도 바빠졌다. 시는 당장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할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 위해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앞서 김포골드라인을 5년 더 민간에 위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시의회 동의도 받았다. 오는 30일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내년 1월 10일까지 철도 운영사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3월에는 후속 운영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5년간 운영사업비로는 1500억원을 책정했다.

김포시가 입찰 공고를 앞두고 참여 의향 업체들로부터 질의서를 받은 결과, 국내 철도 관련 공기업과 민간업체 등 5곳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앞서 김포시가 밝힌 입찰 참여 예상 회사인 인천교통공사·네오트랜스(신분당선 운영사)는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입찰 공고문이 나오면 손익을 따진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다른 예상 회사인 대전교통공사는 입찰 참여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포시가 제때 운영사를 선정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게 됐다.

김포시 관계자는 "운영사 선정과 인수인계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기간 내에 새로운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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