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운임 지난주 이어 상승

2023-12-12 10:52:04 게재

'아시아 역내항로'도 ↑

12월 세계 주요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2주 연속 상승했다.

11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발표한 K-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일주일 전보다 11포인트 오른 1280을 기록했다. 3일 앞서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운임지수(SCFI)도 1일에 이어 8일도 상승, 1032.21을 기록했다.


국내 외항선사들의 주력 항로인 아시아 역내항로(인트라아시아) 운임도 모두 올랐다. 부산에서 중국, 일본, 동남아로 가는 12m(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은 각각 1, 4, 8달러 오른 29, 191, 28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해진공은 이날 발행한 주간시황보고서에서 △선사-대형화주사 간 장기 계약 체결이 다소 지연되고 있고 △주요 선사들이 북미·유럽항로에서 일괄운임인상(GRI)을 추진한 것을 운임 상승원인으로 꼽았다. 운임하락을 막기 위한 선사들의 공급조절도 계속 되고 있다.

하지만 총공급 증가추세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주요 항로의 운하통항료 인상 요인도 있어 여전히 운임상승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의 탄소배출권거래제도(ETS) 시행, 중동지역 선박공격 등 컨테이너해상운송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선사와 화주의 추가 비용이다.

주요 선사들이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추세도 각자도생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프랑스 선사 CMACGM은 최근 중국에 발주했던 92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8척의 추진연료를 메탄올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꿨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CMA CGM은 △친환경 메탄올 공급 부족과 △고비용 구조에 대한 우려 증가가 연료전환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CMACGM은 2017년 LNG 추진선 9척을 처음 발주한 후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3분기 영업적자와 1만여명 해고 등으로 눈길을 끌었던 덴마크의 머스크는 아시아 물류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36억달러 규모의 홍콩 LF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며 아시아 15개국의 물류센터 200여개를 확보한데 이어 최근 동남아 물류부문 성장을 위해 3년간 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동남아에서 창고·유통시설을 확보해 해상 항공 육상물류 등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운송량을 확대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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