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공항 2028년 개항

2023-12-13 11:10:14 게재

국토부 재기획 용역 거쳐

총사업비 500억원 밑으로

충남도 숙원사업인 서산공항 건설이 고비를 넘겼다. 사업비 축소 등을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우회했다.

충남도는 13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추진 타당성과 시행방안을 마련, 서산공항을 2028년 개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2026∼2028년 설계와 공사를 진행, 2028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월 서산공항 예비타당성조사 탈락 이후 국토부와 함께 대통령 공약과 민선 8기 공약 이행을 위해 8월부터 최근까지 재기획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재기획 연구용역은 예타 탈락원인을 분석하고 타당성확보 방안을 찾는 용역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서산공항 건설 총사업비는 532억원에서 484억원으로 줄었다. 이를 통해 500억원 이상이면 받아야 하는 예타를 받지 않게 됐다. 부지 높이를 낮추는 등 공항 기능과 역할, 안전 등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사업비를 조정했다.

연간 항공수요도 2058년 기준 예타 때보다 3만명 많은 45만명으로 예측했다. 새롭게 확정된 백령공항 수요와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경기 평택과 충남 아산 등 서산공항 인근 세력권 인구도 반영했다.

충남도는 최근 국내선 항공사 여객수가 500% 증가하는 등 국내 항공시장 여건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서산 대산항에서 국제여객선과 크루즈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등 주변 여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지방공항 연계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시범사업 추진 등 서산공항 건설 이후 활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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