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항공 복합운송 키운다

2023-12-18 11:24:27 게재

인천항만공사 재시동

전자상거래 물량 중심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하는 해상·항공(Sea&Air) 복합운송을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해상·항공 복합운송은 1990년대 주목받았고, 영종도 국제공항 건설로 관심이 컸지만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었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부사장은 18일 "중국에서 최근 인천항만·인천공항과 연결한 복합운송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이전과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열린 설명회는 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하는 공동마케팅활동으로 진행했다. 해상·항공화물 복합운송은 해상운송의 경제성과 항공운송의 신속성을 결합해 일괄운송하는 것이다. 설명회에는 수출입 화물운송을 주선하는 포워딩기업 9개사가 참여했다.

박원근 인천항만공사 마케팅실장은 "중국에서 해외로 가는 전자상거래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게 변화요인"이라며 "중국 공항에서 미국 공항으로 바로 연결된 항공이 부족하면서 인천에서 연결하는 경로가 보완경로로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에서 미국으로 바로 가는 항공이 부족하면 인천항까지 카페리로 전자상거래 물량을 싣고와서 인천공항으로 옮겨 운송하는 식이다.

박 실장은 "경로가 추가되지만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추가 확보되면서 비용도 더 저렴해진다"며 "새로운 경로가 활성화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와 공항공사는 복합운송 활성화를 위해 인천-웨이하이(중국) 간 복합운송일관사업(RFS) 등 협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육상물류도 결합한 복합운송일관사업은 중국화물 차량이 카페리로 인천항에 도착하면 해당 차량을 인천공항까지 연결해 재수출하는 구조로 돼 있다. 돌아갈 때는 역방향 물류도 가능하다. 검역 통관 등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산둥성 화주기업을 대상으로 공동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해상·항공 복합운송 물동량은 2021년 2만5000톤, 지난해 2만6000톤 규모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톤 증가한 1만5000톤을 기록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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