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목욕탕 감전사고 현장감식

2023-12-26 10:34:40 게재

노후 다중이용시설 비상

충청권 성탄절 사건사고

세종시 목욕탕 감전사고에 대한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됐다.

경찰 소방 전기안전공사 등은 합동으로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감전사가 일어난 조치원읍 죽림리 목욕탕에 대한 2차 현장감식을 시작했다. 감식반은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간 것으로 보고 원인을 찾고 있다. 사고가 난 영업장은 지난 6월 전기안전공사 점검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종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시는 우선 피해자 장례, 보험금 지급 등을 지원하고 유가족과 목격자 등에 대한 심리치료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특히 유사사고 예방을 위해 누전위험이 있는 세종시내 20개 목욕탕과 17개 실내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긴급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고는 지난 24일 오전 5시 37분쯤 조치원읍 죽림리 목욕탕 여탕 내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여탕 내 온탕에 있던 70대 주민 3명이 사망했다.

해당 목욕탕은 지난 1984년 영업을 시작한 노후시설이다. 조치원읍은 세종시에 위치했지만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을)은 "이번 사고는 노후화된 다중이용시설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관련 법규와 조례의 강화를 촉구하는 하나의 경종"이라며 제도개선을 주장했다.

한편 충청권엔 최근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몰아쳤다. 대전 대덕구 오정동 한 식당에선 24일 오후 가스통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식당 2곳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앞서 21일엔 대전국방과학연구소에서 폭발사고 발생, 직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 등은 27일 이에 대한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에선 24일 공공 썰매장 이동통로가 무너져 내려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해당 썰매장은 전날인 23일 개장했다. 이를 민간위탁했던 청주시는 25일 썰매장을 폐쇄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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