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 적용 두고 인천상의 특혜 논란

2023-12-28 10:40:43 게재

내년 회장선거 연관 의혹

인천상공회의소가 특정 인사에게만 임금피크제 적용을 미뤄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특히 이번 결정이 내년에 치러질 인천상의 회장 선거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8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상의는 올해 임금피크제 대상자 2명 가운데 1명에 대해 회장 직권으로 내년 3월까지 적용을 유예했다. 임금피크 적용을 받은 다른 직원이 형평성을 문제 삼아 항의했지만 이미 퇴직신청을 해 행정처리가 끝났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직원은 임금피크 적용 대상이 되자 명퇴를 신청했다.

임금피크 적용 유예 문제가 논란이 된 또 다른 이유는 차기 사무국장 인사와 관련이 있어서다.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이 최근 김재식 사무국장에게 퇴사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실제 인천상의 내부에서는 일련의 과정을 임금피크제 적용을 유예한 직원을 후임 사무국장에 앉히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내년 3월 치러지는 제25대 회장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내년 선거에는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을 비롯해 박주봉 대주·KC 회장과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대표 등이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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