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총력전

2024-01-03 10:38:28 게재

이전 대상기관 확대

내포신도시 대변신

충남도가 총선 후 예상되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 힘을 모으고 있다. 대상기관을 크게 확대하고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충남은 제1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충남도는 "충남혁신도시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을 기존 34곳에서 44곳으로 10곳 늘렸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공식 발표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와 유치 대상 공공기관 방문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 대상기관과 특화기능군으로 탄소중립·문화체육·경제산업 등 큰 틀을 유지하면서 '유치관심 대상기관'을 별도로 추가했다.

우선선택권 요구 대상기관은 한국환경공단 한국탄소중립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투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13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그동안 제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혁신도시에서 제외됐던 충남도 등에 우선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화기능군 가운데 탄소중립은 해양환경공단 환경보전협회 한국석유관리원 항공안전기술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상하수도협회 등 7개다. 문화체육 기능군은 한국체육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대학체육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 등 7곳이며 경제산업 기능군은 한국수출입은행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폴리텍대학 한국벤처투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7곳이다. 여기에 추가로 유치관심 대상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사회보장정보원 우체국금융개발원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한국에너지재단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한국체육산업개발 한국문화진흥주식회사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 10곳이다.

충남도는 대상기관을 확대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흠 지사는 "정부정책 발표를 관망하면서도 이전해야 한다면 충남이 다른 혁신도시보다 여건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충남혁신도시인 홍성·예산 내포신도시 가꾸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당장 2일부터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명품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NH농협은행 충남본부와 손잡고 추진하는 '충남도민숲 ESG 예금'에 1호로 이날 가입했다. 해당 상품은 예금액의 0.1%를 홍예공원 명품화사업 후원 기금으로 기부하는 것이다. 충남도는 홍예공원을 지역 대표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도민 참여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도권과 내포의 거리를 크게 좁힐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올해 개통할 예정이며 서울에서 내포까지 철도속도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홍혜공원 명품화 등을 통해 내포신도시를 '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든다면 더 많은 공공기관이 선택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 합동임대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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