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운송 전 구간 탄소배출 계산기 개발

2024-01-03 11:35:34 게재

HMM, 화주 탄소관리

출발~도착지 배출량 산정

HMM이 화물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신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HMM에 따르면 공급망 탄소계산기는 화물의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선박은 물론 철도 트럭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다. 육상 해상 등 전체 공급망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HMM은 약 120만건의 화물운송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화물박스별 운송무게·거리를 측증하고, 이를 지엘이씨(GLEC) 씨씨(CC)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배출계수를 산정했다. HMM 관계자는 "GLEC와 CC는 물류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측정·보고하는 단체들로 해당 분야에서 국제적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HMM이 개발한 공급망 탄소계산기는 화주들에게도 탄소배출량 관련 정보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화주는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통해 화물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 탄소 배출량을 계산, 미리 선하증권(B/L)에 표기할 수 있다. 또, 실제 운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된 배출량을 별도 증서로 발급받을 수도 있다.

HMM의 공급망 탄소계산기를 통해 제공하는 데이터는 기업들의 탄소배출량 '스콥 3' 보고에 활용될 전망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 탄소배출량 저감 비중이 커지면서 기업은 직·간접 배출하는 탄소(스콥 1, 2)는 물론 원자재 생산, 제품 운송, 제품 사용 등 기업의 영향력 범위 밖에서 발생하는 탄소(스콥 3)까지 보고를 의무화하는 추세다.

한편 HMM은 그린 세일링 서비스도 새롭게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린 세일링 서비스는 HMM이 저탄소 연료 구매·사용을 통해 선박 운항 시 직접적으로 감소시킨 탄소 감축량을 거래하는 것이다. 화주와 관련 기업의 스콥 3 배출량을 감축시켜준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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