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물류 위협에도 수출입 영향 적어

2024-01-04 11:55:36 게재

정부, 홍해·파나마 점검

홍해 통항 선박에 대한 위협, 가뭄으로 파나마운하 통항 어려움 등 해상물류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수출입 물동량에 직접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4일 오전 예멘반군의 홍해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공격,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 제한 등으로 발생하고 있는 세계 해상물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기업 선사 등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협회 현대글로비스 포스코플로우 LX판토스 HMM 장금상선 등 물류기업 선사들이 참여했다.

홍해 해협, 파나마운하 해상물류 차질로 선사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면서 운송기간이 증가하고 해상운임도 상승하고 있다. 부산과 미국 동부를 오가는 해상운임(12m 길이 컨테이너 1개 기준 )의 경우 지난해 11월 17일 2398달러에서 12월 1일 2452달러, 15일 2744달러, 28일 3041달러로 계속 오르고 있다. 부산~유럽 항로도 같은 기간 1199달러, 1305달러, 1606달러, 2495달러로 상승세다.

대표적인 컨테이너운임지수인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이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12월 1일 이후 5주 연속 상승, 29일에는 1759.58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40.21% 오른 것으로 상승폭은 매주 커지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하는 K-컨테이너지수(KCCI)도 5주 연속 상승, 지난 2일 1557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수출품 선적과 인도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수에즈·홍해해역을 경유하는 일부 유조선도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어 에너지도입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와 해운협회에 따르면 현재 홍해해협-수에즈운하 통항 항로 대신 희망봉을 우회하기로 결정한 선사는 HMM 장금상선 SK해운 글로비스 등 10개 선사로 파악됐다. HMM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유럽으로 가는 전체 선박이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다. 유럽에서 한국으로 오는 선박도 우회 중이다.

HMM 관계자는 "안전이 확보될때까지 당분간 우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