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 탄생

2024-01-05 10:32:12 게재

해군 3천톤급에 9명 배치

세계 14번째 여군 승조원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4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이 승조하는 국가가 되었다.

해군은 5일 강정호(소장) 해군잠수함사령관 주관으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을 진해 해군기지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장교와 부사관 125명이 교육 수료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유효진 대위 등 모두 9명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배출됐다.

이날 수료한 잠수함 여군 승조원들은 함정 장교 2명과 조타, 전탐, 전자, 추진기관 부사관 각 1명과 음탐 부사관 3명으로 이들은 도산안창호함에 5명, 안무함에 4명이 배치된다.

3000톤급 중형 잠수함에 배치되는 여군 장교들은 전투정보관 직책을 받아 잠수함 항해 및 작전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여군 잠수함 승조원은 해군 역사상 처음이다. 여군 인력 증가와 여군 역할 확대에 관한 다양한 의견 수용과 여군 근무 여건이 반영된 3000톤급 중형 잠수함을 운용하게 됨에 따라 여군 배치가 가능해졌다.

첫 여군 잠수함 승조원들이 탄생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교육생들은 장교 교육생을 기준으로 29주, 부사관 교육생은 군사특기에 따라 최소 11주에서 최대 24주에 걸쳐 강도 높은 양성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안무함 전투정보관으로 부임하는 성주빈 대위는 "국가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은밀하게 적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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