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재영 해양수산부 기후환경국제전략팀장

"기후변화예측법 시행 준비"

2024-01-05 11:31:09 게재

해양기후변화 대응 집중

해양수산부가 새해 기후환경국제전략팀을 신설하고 기후대응업무를 강화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난 2일 취임 후 기자들과 첫 만남에서 신설팀을 소개하기도 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담당할 신생팀은 신재영 해양생태과장이 겸한다. 행정고시 48회로 2005년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에서 업무를 시작한 신 팀장은 기후 환경 분야 업무를 두루 담당했다.

신 팀장은 4일 "올해 10월 시행되는 기후변화예측법이 잘 작동하게 준비하는 등 해양에서 기후변화 대응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후환경국제전략팀은 무슨 일을 하나.

해양과 대기의 상호작용으로 기후변화가 나타난다. 해양에서 기후변화 대응도 중요하고, 기후변화에서 해양에 나타나는 변화를 살피고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구 전체에서 해양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이 신설됐다. 기상청과 해수부가 함께 담당한다. 올해 10월 시행하는데 잘 시행할 수 있게 시행령을 만들고 준비해야 한다. 올해 업무계획은 12일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두개 부처가 함께 담당하면 사각지대가 생기기도 하던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기상청과 해수부 기능을 잘 구분해 놓았다. 총괄은 기상청이 하고 해양극지 분야는 해수부가 잘 할 수 있게 돼 있다. 우리는 해양·극지분야 관측망을 구축·운영하고, 기후변화감시예측전문기관도 지정할 수 있다. 서로 협조하면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기후대응활동과 다른 것은

지금까지 '계획'에 대한 부분을 많이 만들었는데 우리는 이를 어떻게 '집행'할 것인가에도 집중한다. 새로 만든 법이나 계획들을 잘 집행할 수 있게 이끌고,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에 관한 법안도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내에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해양 밖에 없다. 산업부와 해수부가 공동으로 진행하지만 해수부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대응에서 새로운 흐름은

기후변화 대응은 크게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으로 진행하고 있다. 감축 부분에서 해수부는 블루카본 등 새로운 흡수원을 개발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미세조류를 번식시켜 탄소를 흡수하는 등 인공적인 기후조절기술(지오엔지니어링)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국내 연구진들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해양에 무엇을 투입해 흡수원을 만드는 것이 런던의정서에서 규제하는 해양투기(덤핑)인지, 아니면 허용할 수 있는 것인지 등은 과학적 논의가 필요하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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