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 연평도에 주민대피령

2024-01-05 13:59:09 게재

북한 도발 대응 차원

주민 모두 대피소 이동

서해 북단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5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두 차례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연평면사무소는 군부대측 요청을 받고 대피방송을 내보낸 뒤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주민들은 모두 마을별로 설치돼 있는 대피소로 전원 대피했다. 오전에 조업을 나간 어선들도 복귀하는 중이다.

연평도뿐만 아니라 백령도에도 비슷한 시간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1시 인천에서 출발해 연평도로 갈 예정이었던 여객선 코리아프린세스호도 출항하지 않고 상황이 해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평도 주민 박 모씨는 오후 1시 30분쯤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주민들은 모두 대피소에 들어와 있어 바깥 사정을 잘 모른다"며 "이런 위기상황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어서 큰 걱정은 않지만, 그래도 최근 남북관계가 불안정해 불안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북한 도발 관련 상황이 있어 연평도에서 해상 타격을 한다는 군부대 연락을 받고 대비방송을 했다"며 "아직까지 특별한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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