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예향의 격’ 열어

2024-01-09 10:45:09 게재

오는 9일부터 3월 10일까지

전남 함평군이 전남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함평군은 함평군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예향의 격’이 9일부터 오는 3월 10일까지 함평군립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개최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 후기 소치 허련 등 남종문인화부터 현대 황영성 화백의 구상화까지 64점의 다채로운 미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부 ‘예향의 발단’은 19세기 소치 허련을 필두로 허형을 거쳐 20세기 남농 허건, 의재 허백련으로 이어지며 전남미술의 발단이 된 남도문인화를 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조명한다.

허건과 허백련은 조선미술전람회와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등 국가적 미술전람회에서 활약했고, 각각 남화연구소와 연진회를 통해 후학들을 양성하면서 남도문인화의 성장을 선도했다.

전시되는 작품은 허련 ‘산수화’, 허건 산수8폭 병풍‘, 조방원 ’가을산하‘, 정운면 ’산수도‘, 안동숙 ’강변의 오후‘ 등이다.

2부 ’애향의 발현‘은 예향전남을 지켜 온 전남출신 작가들의 ‘애향심(愛鄕心)’을 주제로 전남미술의 현재를 전남의 산천과 삶을 그린 작품들을 통해 소개한다. 전시되는 작품은 김종일 ‘여수 갯마을’, 김영태 ‘무등잔설’, 김충곤 ‘고향 가는 길’, 한희원 ‘매화꽃 하얀길’, 황영성 ‘가족 이야기’ 등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예향은 예술가뿐만 아니라 예술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함평주민과 관람객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함평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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