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군대도 적성·취미 살려서 간다

2024-01-09 10:46:17 게재

병무청, 전문특기병 신설

모집병 지원자격도 완화

병무청(청장 이기식)은 군 전투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군과 협업해 전문기술 분야의 특기병을 신설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는 무기체계 디지털화를 위한 공군 무인항공기운용병이, 2월부터는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 특기인 육군 사이버작전병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병역을 이행하는 청년들은 군 복무를 개인 적성과 군 특기를 연계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군은 적재적소에 우수인재를 배치해 전투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무청에서는 지난해부터 관심과 취미가 있다면 누구나 원하는 분야의 특기를 선택해 복무할 수 있도록 모집병의 지원자격을 완화하고 있다.

육군 조리병의 경우 조리 분야 전공자, 자격·면허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2023년 3월 입영자부터는 요리에 관심과 취미가 있는 현역병 입영대상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원 장벽이 특히 높았던 정보통신분야 전술통신장비운용/정비와 이동통신장비운용/정비 역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해당 특기 지원율이 각각 10%p 이상 높아졌다. 이렇게 12개 특기의 지원자격 완화를 통해 해당 특기 지원자 전체 1만1527명의 78.9%에 달하는 인원(9100명)이 관련 분야 전공 또는 자격·면허없이 적성과 취미를 살려 지원할 수 있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국방부, 각 군과 긴밀히 협의하여 누구나 지원 가능한 특기를 지속 발굴하고,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특기를 신설함으로써 우리 청년들이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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