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컨 운임 13개 항로 중 11개 상승

2024-01-09 11:34:55 게재

홍해 불안 운임반영 확산

K-컨테이너운임지수(KCCI)가 6주 연속 오른 1934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에 비해 24.21%, 377포인트 올랐다. HMM을 포함 세계 주요 선사들은 후티반군(예멘)의 홍해 통항 선박 공격을 피해 계속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8일 발표한 K-컨테이너지수는 부산항과 연결된 13개 주요 항로 중 11개 항로 운임이 상승했다. 북유럽과 지중해로 가는 항로는 12m 컨테이너 하나(40TEU) 각각 1237, 1311포인트 오른 3732달러, 4244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평소 홍해-수에즈운하를 통해 연결된 항로다.

홍해 피습 위협과 상관없는 북미서안, 북미동안 항로도 각각 467, 624포인트 내린 2499달러, 3665달러를 기록했다. 오세아니아 중남미 남아프리카로 연결되는 항로도 모두 올랐다. 한국 선사들의 주력 항로인 아시아역내항로(인트라아시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베트남-태국과 연결된 동남아항로는 24포인트 오른 318달러를 기록했고, 일본 중국 항로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K-컨테이너지수보다 3일 빨리 발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같은 추세다. 5일 발표된 SCFI도 일주일 전에 비해 7.79%, 137.08포인트 오른 1896.65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항과 연결된 세계 15개 주요 항로 중 11개 항로 운임이 올랐다. KCCI와 같이 유럽 지중해항로 뿐 아니라 북미동안 북미서안 호주 남미 동남아 항로들이 모두 상승했다. 운임이 내린 3개 항로는 상하이항과 일본 동·서안을 연결한 항로(각각 5포인트), 동서아프리카항로(14↓)다. 한국과 연결된 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해진공은 이번 사태가 중국의 춘절(설) 연휴 전 수출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 발생해 운임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늘어나는 항해시간에 비례해 선복량과 컨테이너박스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운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이후 유휴선복량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후티반군 통항선박 위협이 석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좋은 징조는 아니다(로이드리스트)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