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유럽노선 임시선박 4척 투입

2024-01-10 11:35:07 게재

홍해사태 대응

HMM이 유럽·지중해 노선에 임시선박 4척을 긴급 투입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홍해 사태로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고 운항기간이 늘어나면서 부족해진 선복을 수출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모습. 사진 HMM 제공


HMM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유럽·지중해로 향하는 선박은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하지만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수에즈 항로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HMM을 포함 글로벌 선사들의 배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항일수는 15일(왕복 기준) 이상 늘어나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HMM은 이달 중순 이후 유럽향 선복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북유럽 노선에는 1만1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척을 투입한다. 이 선박은 18일 부산을 출발할 예정이다. 지중해 노선에는 4000~6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투입한다. 각각 15일 29일, 2월 4일 부산을 출발한다.

HMM 관계자는 "별도 여유 선박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 다른 노선의 선박을 재배치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이 발생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임시 선박 투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국내 기업들이 선박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을 때도 총 81회의 임시 선박을 투입한 바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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