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인류문명 토대 바꿀 사이트 혁신"

2024-01-11 11:47:05 게재

CES 2024 기조연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 HD현대 제공


정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사이트 혁신은 건설 현장과 장비의 개선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에 따르면 사이트(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확장한 개념으로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전동화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혁신 의지를 담았다.

이날 정 부회장은 2022년부터 참가한 CES에 3년 만에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그는 "건설산업은 인류 문명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기술과 혁신에 느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변화 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건설산업의 근원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과 탈탄소화 등 3대 혁신 목표를 발표하고, 비전 달성을 이끌 혁신 기술인 엑스-와이즈(X-Wise)와 엑스-와이즈 사이트(X-Wise Xite)를 첫 공개했다.

'X-Wise'는 장비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무인 자율 작업에 이르게 하는 AI 플랫폼이다. HD현대의 모든 산업 솔루션에 기반 기술로 적용될 예정이다. 'X-Wise Xite'는 엑스-와이즈 기술을 적용한 건설장비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최적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지능형 현장 관리 솔루션이다.

정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HD현대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파트너사들의 설명도 이어졌다.

HD현대는 "우리의 육·해상 비전은 퓨쳐 빌더(Future Builder)로서의 역할 실현"이라며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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