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생산량 동·서해 격차 심화"

2024-01-12 11:42:26 게재

수협 위판장 실적 비교

동해 줄고, 서해 늘어나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동·서해안 수산물 생산량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수협중앙회가 발표한 전국 수협 산지위판장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동해안의 수산물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었고 서해안은 늘어났다.

전국 214개 위판장 실적을 분석한 결과 동해안에 위치한 강원·경북지역 위판량은 2022년 11만4086톤보다 10% 줄어든 10만3281톤이다. 위판량이 줄어들면서 위판금액도 930억원 감소한 4741억원을 기록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어족자원 감소와 각종 경영비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생산량이 정체돼 있다"며 "수산물 생산성을 높여 나가도록 경영이 어려운 어업인을 중심으로 예산을 조기에 투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경북에 있는 수협 17곳 중 14곳에서 위판금액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오징어 어획 부진 영향으로 울진후포(-227억원), 구룡포(-189억원), 울릉군수협(-98억원) 감소세가 뚜렷했다.

서해안은 위판량과 금액이 증가했다. 경인·충남·전북의 위판량은 6188톤 증가한 15만4368톤으로 위판금액도 409억원 늘었다. 경기남부수협의 물김 위판량은 2022년 1314톤에서 지난해 1만3124톤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전남은 위판량과 위판금액 모두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56만1283톤을 위판, 전국 위판량(110만5846톤)의 절반을 차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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