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투표권 가진 한인 152만명

2024-01-15 10:31:53 게재

재미한인의 58%에 해당

4년전 대선 투표율 60%

미국 대선이 열리는 2024년은 한국인들이 미국 이민을 시작한지 121년을 맞는 해이다.

미 연방센서스 추산에 따른 미주한인 인구는 2022년 말 205만1572명이다. 반면, 한국 재외동포청은 미국정부 추산보다 56만명 많은 261만5419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연방센서스 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인 유권자는 2021년 현재 110만명으로 아시아 출신 국가별로는 5위다. 아시아계 전체 유권자는 1340만명으로 전체에서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계가 280만명으로 가장 많다. 2위는 필리핀계 유권자들이 260만명, 3위는 인도계가 210만명, 4위는 베트남계가 13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에 비해 한국 재외동포청이 최근 발표한 미국시민권자는 152만 4000명으로 미국추산보다 42만4000명의 차이가 났는데 한국정부 추산이 실제 한인 유권자 수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부 집계 미주한인 261만명 중 투표권을 가진 미국 시민권자는 152만4000명으로 추산된다. 반면 아직 투표권은 없는 미국 영주권자가 44만명이고 일반 체류자 60만7300여명, 유학생 4만4100명으로 비시민권자는 109만16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주한인 가운데 시민권자가 58%로 비시민권자(42%)보다 많은 셈이다.

미주한인 유권자들은 전체 인구와 비슷하게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가장 많이 몰려 살고 있다.

캘리포니아 거주 한인 유권자는 32만500명으로 주 전체 유권자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에는 한인 유권자가 8만명이 있어 전체의 7%를 차지하고 있다.

한인 유권자들은 투표권이 있어도 실제 투표장에 나와 한 표를 행사하는 투표율이 낮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었으나, 2020 대선 때엔 투표율 60%로 2016년 대선(45%)보다 급등했다.

한인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율 60%는 중국과 베트남계 55%, 필리핀계 54%보다는 높지만 아직 인도계 71%, 일본계 66%에는 뒤지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영주권을 취득한지 5년이 경과해야 미국시민권을 딸 수 있고 외국태생의 귀화시민권자나 미국태생 자동시민권자들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가 유권자 등록을 한 다음 실제 투표장에 나와 한 표를 행사해야 주류 사회에 한인들의 보팅파워를 보여줄 수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