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역주행사고 없도록"

2024-01-16 11:17:06 게재

지하철역 방지장치

민간시설 전수조사

안전체험교육 확대

행정안전부가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설 전수조사와 대대적인 장비점검에 나선다. 안전체험교육도 확대해 국민들이 각종 재난으로부터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행안부는 올해 연말까지 75억원을 지원해 역주행 방지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1061대에 모두 관련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안부는 또 사유시설물에 설치된, 전체의 약 40%에 달하는 에스컬레이터 또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안전장치 설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사고 원인은 부속품인 감속기 기어 마모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안부는 이번 기회에 전국의 모든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부품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상민 장관은 15일 경복궁역을 찾아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이 같은 대책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특별점검을 강화해 국민들이 지하철과 에스컬레이터를 마음 편하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충북안전체험관을 찾아 시설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안전체험 교육 확대 계획도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교통·지진·화재안전 등 주요 체험교육에 직접 참여하고,  2022년 착공해 올해 3월 개관을 앞둔 수난체험센터도 점검했다. 수난체험센터는 생존수영 선박탈출 침수차량탈출 항공기비상창륙 등 수난 관련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올해 국민안전체험관 참여인원을 지난해보다 6만명 많은 70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우선 예약권도 부여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체험관은 2014년 세월호참사를 계기로 추진됐다. 2018년 1단계로 8개 지역을 선정해 체험관 건립을 추진, 2018년 울산안전체험관을 시작으로 현재 7곳이 운영 중이고, 1곳은 건립 중이다. 행안부는 또 지난해 2단계로 부산 대전 등 6개 지역을 추가 선정해 오는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안전체험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김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