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독성 탄소양자점 제조기술 민간에

2024-01-18 11:38:56 게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잎파래 등 해양생물을 이용해 탄소양자점을 만드는 기술 등 2건을 민간기업에 이전했다.

17일 해양생물자원관이 에이치투메디에 이전한 '잎파래 기반 탄소양자점 및 그 제조방법'은 독성없이 양자점을 만들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점(퀀텀닷)은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수 나노미터(nm)의 반도체 결정이다. 물질 종류의 변화없이 입자 크기별로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이 발생돼 다양한 색을 낼 수 있고, 색 순도와 광 안전성 등이 높다.

하지만 대부분 양자점을 만들 때 유독한 중금속 재료를 이용하고, 공기 중의 산소와 수분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2004년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월터 스크리벤스 교수팀이 발견한 탄소양자점은 이런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효율적인 합성법 개발을 목표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2019년 탄소양자점을 잎파래 등 해양생물을 기반으로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잎파래 기반 탄소양자점은 일반적인 형광물질과 달리 파장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색을 띌 수 있고, 자외선도 차단할 수 있다. 독성이 없어 생물모델 안에 탄소양자점을 넣어 유전자나 단백질 등을 확인하고 분리하는데 사용하는 '바이오 이미징 프로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또 지난해 수행한 연구 성과물인 '게류의 메타바코딩을 위한 미토콘드리아 16S 리보솜 RNA 유전자의 PCR증폭반응과 DNA 염기서열을 해독하기 위한 신규 프라이머 조합' 기술을 아쿠아진텍에 이전했다.

이 기술을 통해 게류의 유전자분석 간소화를 위한 메타바코딩 키트 개발의 최적 실험범을 제공하고, 갯벌이나 바닷물 등 게류가 서식하는 환경에서 채집된 시료의 유전자에 대한 분석을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비어획방법으로 우리나라 해역에 서식하는 주요 게류의 현황 파악과 새로운 게류의 출현 탐지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해양생물자원관 기술을 이전받은 민간기업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해양바이오 제품들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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