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산식품 첫 2억 달러 돌파

2024-01-22 11:02:32 게재

'김' 수출 증가일로

어촌에 1천억 투입

충남 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2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김 수출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충남도는 올해도 풍요로운 어촌을 만들기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다.

충남도는 "충남 대표 수산식품인 김의 해외 수출액이 4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이 2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수산식품 수출액은 30억 달러로 전년대비 4.9%p 감소한 반면 충남은 2억219만 달러로 전년 1억7005만 달러보다 18.9%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이자 첫 수출액 2억 달러 돌파다. 충남 수산식품 수출액은 2013년 4075만 달러에서 2020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무엇보다 김 수출이 추동력이었다. 김은 충남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 가운데 91.1%를 차지했다. 조미김은 1억1640만 달러로 전년 9620만 달러 대비 21%p 증가하며 전체 수산식품 수출액의 57.5%를 차지했고 마른김은 6773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5%p 증가해 전체 수출액의 33.5%를 차지했다. 충남 전체 김 수출액은 1억8413만 달러(23.3%)로 전남에 이어 2위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순이었다.

충남도는 간편식 수요 증가, 해조류에 대한 소비자의 '슈퍼푸드' 인식이 퍼지면서 김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수출이 증가한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식품 전시회 참가와 해외 대형 유통매장 내 홍보판촉 행사를 진행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성과에도 김의 편중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일부 품목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 수출확대와 판로개척을 위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 개발과 내수 중심의 수산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지속가능한 수산업 및 풍요로운 어촌 조성'을 위해 57개 사업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양식산업의 전환을 위해 22억원을 투입, 간척지에 첨단 양식단지를 조성하고 서해안 최초의 연어양식 자동제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양식장 35곳에 68억8000만원을 투입, 가두리시설 현대화와 양식장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지원한다. 또 지역과 어우러지는 어촌·어항 조성을 위해 16곳에 42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종자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산란·서식공간 조성, 불법어업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역서 등을 시·군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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