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개국에 석유제품 수출

2024-01-25 11:35:36 게재

수출국 다변화로 대응

원도입액 58% 수출로 회수

우리나라 정유업계가 지난해 세계 70개국에 석유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가 세계 70개국에 석유제품 4억6672만배럴을 수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출국 수는 2021년 58개에서 2022년 64개였다.

이 같은 수출국 다변화 현상은 최근 석유제품의 중국수출이 감소하면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환경변화와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정유업계가 새로운 수출국을 발굴하고 집중하는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2016년 이후 6년 연속 우리 최대 수출 상대국이었다. 하지만 중국내 석유제품 자급률 상승으로 중국수출액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7.5%까지 급감했다. 나라별 순위도 5위다.

중국 빈자리는 호주가 차지했다. 호주는 전체 정제설비 중 50%가 감소해 부족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호주는 우리나라 수출 상대국 1위를 2년 연속 차지했다.

국내 정유사는 일본 중국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구권 국가와 앙골라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에도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정유업계 원유도입액 806억달러 가운데 석유제품 수출로 57.5%인 463억7000만달러를 회수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국가 주요 수출품목 4위를 기록했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은 경유(41%) 휘발유(21%) 항공유(18%) 나프타(8%) 순으로 집계됐다. 휘발유는 미국수출이 두배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석유수요가 저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 여객수가 사상최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유럽연합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이 의무화 돼 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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