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차세대 배터리 핵심기술 확보

2024-01-25 10:58:35 게재

미국 벤처기업 지분투자

덴드라이트 현상 해결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배터리 개발 벤처기업 사이온파워에 지분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메탈전지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양사 간 협의에 따라 지분율과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재 대신 금속 성분 음극재를 사용해 단위당 에너지 밀도가 높아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1994년 설립된 사이온파워는 리튬메탈전지의 핵심 기술인 음극 보호층 관련 특허를 비롯해 470여개의 국제 특허를 보유한 업체다.

음극 보호층 기술은 리튬메탈전지의 최대 단점인 덴드라이트(dendrite)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덴드라이트는 배터리 사용 과정에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적체되며 나뭇가지 형태를 띤 결정체를 형성하는 현상으로, 전지 효율과 수명을 떨어뜨리고 화재 위험을 높인다. 이번 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출자 약정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TV와 사모펀드 BCM을 통해 진행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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