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SLCM(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지도"

2024-01-29 11:05:25 게재

김 "해군 핵무력 시대적 과제"

미 "한일 방어 약속 지킬 것"

북한이 지난 28일 시험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해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불화살-3-31형'은 북한이 지난 24일 처음 발사한 신형 미사일로 불과 나흘 만에 최고 지도자 앞에서 다시 발사해 완성도를 과시했다.

통신은 이번 미사일들이 "7421초, 7445초(각 2시간 3분 41초, 2시간 4분 5초) 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이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해군의 핵 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 핵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로 된다"며 "군 핵 무장화 실현과 국가 핵 억제력의 작용 공간을 다각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잇단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위협적이며, 우리가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고,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는 북한이 위협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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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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