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익 58% 감소

2024-02-02 15:03:05 게재

4분기는 흑자전환

올해 업황 긍정적

에쓰오일이 유가하락과 정제마진 감소 등으로 지난해에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8% 줄어든 35조7272억원, 영업이익은 58.3% 감소한 1조418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순이익은 9982억원으로 15.8% 줄었다.

제품 판매단가가 낮아져 매출이 줄었고 대규모 정기보수와 정제마진 감소로 정유부문 수익성 축소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 지난해 영업이익은 정유 3991억원, 석유화학 2037억원, 윤활부문 8157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1604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7.2% 감소했고 순이익도 9.3% 줄었다. 4분기 부문별 실적은 정유 –2675억원, 석유화학 470억원, 윤활부문 22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부문에서 낮은 글로벌 재고수준과 안정적 수요 성장으로 아시아정제마진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과 벤젠 시장은 수요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폴리프로필렌과 프로필렌옥사이드 시장은 중국경기 회복과 맞물린 점진적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가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울산공장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공사다.

에쓰오일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샤힌 프로젝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프로젝트 진행 기간에는 기타 투자는 최소화할 것”이라며 “샤힌 프로젝트 투자 금액은 지난해 말까지 약 1조6500억원을 집행했고, 올해에는 약 2조7000억원을 지출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2025∼2026년에 걸쳐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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