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하루 평균 5500명 이송

2024-02-15 10:48:50 게재

지난해 이송환자 201만명

60대 이상 노년층이 절반

소방청은 지난해 119구급차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 201만7004명이 119구급차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19구급차 1대당 평균 1228명을 이송한 셈이다. 하루 평균 이송 인원은 5526명에 이른다.

-119구급차

환자 발생 장소로는 집이 128만5094건(63.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도로·도로외 교통지역 32만9589건(16.3%), 상업시설 11만7403건(5.8%) 순이었다. 특히 오락·문화시설(6612건)과 운동시설(2879건)에서 이송한 건수가 전년과 비교해 20~300% 늘었다. 이는 오락·문화시설과 운동시설 같은 외부활동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주거시설 환자가 가장 많인 하지만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도 같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소방청은 이를 근거로 다중이용시설과 운동시설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환자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37.3%로 가장 많았으며, 40~50대(22.1%)와 60대(17.4%)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 노년층 이송 건수가 110만3366건으로 전체 이송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60대 이상 이송 건수는 전년 대비 4만771건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20~50대 이송은 2만8611건 감소했다.

이송 환자 가운데 4대 중증응급환자는 42만4453명이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인 21만1879명이 심혈관질환 환자다. 이어 뇌혈관질환 환자가 16만5585명, 심정지 환자가 3만3608명이었다. 4대 중증질환자에 포함되는 중정외상은 1만338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중증응급환자 이송 인원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심·뇌혈관 의심 증상 환자 수가 88.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소방청이 보유하고 있는 119구급차는 1643대이고, 구급대원은 1만4212명이다. 구급대원 1명이 담당하는 국민은 6만3476명에 달한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사회적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급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고품질의 구급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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