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만원 들여 중장년 일자리 20개 연결

2024-02-20 09:51:26 게재

연수구 지게차기사 양성

인천시 23개 사업 지원

인천 연수구와 쿠팡이 손을 잡고 중장년 구인·구직을 돕기로 했다. 예산 4500만원을 들여 구직이 필요한 중장년 20명에게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고 물류회사에 취업까지 연계하는 일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장년 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하는데 손을 맞잡기로 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이 운영하는 물류센터로, 쿠팡이 유통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보관·배송을 전담하는 기업이다.

특히 양 기관은 올해 연수구가 추진하는 지역주민 취업 프로그램의 하나인 ‘물류산업 취업 연계형 지게차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연수구가 산업현장 맞춤형 지게차 기술인력을 양성하면 쿠팡풀빌먼트서비스가 우선 채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연수구는 오는 4월 교육생을 모집해 지게차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이후 기업 실무수습 과정을 거쳐 5월부터 쿠팡을 포함한 산업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연수구의 올해 목표 취업인력은 20명이다. 소요되는 예산 4500만원은 인천시에서 지원 받았다. 연수구 관계자는 “자치구는 일자리가 필요한 주민들에게 지게차 교육을 돕고, 물류기업은 이들을 우선 채용하는 방식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며 “쿠팡은 물론 다양한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구민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인천시가 공모한 시-군·구 상생일자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연수구가 지게차 기술인력 양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도서관과 함께 크는 그림책 지도사 양성사업’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가 그림책 교육지도사 전문 자격 취득 과정을 지원하고, 자격 취득 이후에는 지역 도서관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올해 연수구뿐만 아니라 10개 군·구가 응모한 사업 중 23개 지역특화사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중구와 계양구에는 ‘호텔객실관리사 양성교육’을 통해 지역 호텔과 연계한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을 지원한다. 남동구가 시행 중인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사업’도 지원 대상이다. 안마사 자격을 가진 시각장애인을 고용해 지역의 재가 어르신들에게 안마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와 군·구, 민간단체가 협력해 지역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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